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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1 10:07
'원작을 본 사람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라는 이야길 들었다. 사실 난 이 작품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원작을 안봤다. 그래서 그럼 난 실망이 덜 하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보러 갔는데, 웬걸,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를 어째.. 흥행 못하겠네' 이거였다. 정말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래서 머리를 손으로 짚고는 '이를 어쩌나, 안타까워서 이를 어쩌나' 그러고 있었다. 나 혼자 생각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일본측 극장도 우리나라처럼 텅텅 비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원작을 보지 않은 나로선 내용전개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구성이 약하다고 해야할까. 중간 중간 피식피식 웃음이 난건 어째서일까. ㅜ_ㅠ 그리고 인상이 구겨질 때도 여럿 있었고, 저건 아닌데 싶은 장면도 좀 있었고, 전체적으로 나는 실망스러웠다. 듣던대로 팬텀솔져소환 장면은 상당히 멋졌고, 산도와 문수의 격투신도 눈이 즐거웠다. 그러나 저게 같은 사람인가 싶을 만큼 순간순간 달라지는 문수의 얼굴. 나만 그렇게 느낀건가. 적어도 한편의 영화안에서 같은 캐릭터의 얼굴이 그렇게나 달라보여선 곤란하지 않나. 빠른 화면전개와 느린 화면전개가 매끄럽게 섞이지 못한 점도 아쉽고, 전체적인 내용도 마음에 차지 않는다. 역시 이건 원작을 보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밖에는 말을 못하겠지만. 그러나, 같이 영화를 본, 원작을 본 그 아이는 나와는 또 다른 실망을 한듯 하다. 퀄리티가 너무 떨어졌다는 거지. 이런 말 하기 마음 아프지만 '극장 가서 꼭 보세요'라고는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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