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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6 09:27
팬수진 여름파티 후기
이번엔 지난 1월처럼 공동행사가 아니라 수진님 팬미팅같은 행사여서인가, 수진님이 굉장히 많이 떠시더라고요. 처음에 혼자 나오셔서 8월생인 분들, 고3 수험생 분들에게 인사를 해주시고, 여러 이야길 하시는데, 다리가 후들거리신다고 하시더군요. 땀도 뻘뻘 흘리시고. 베테랑 성우님도 그렇게 떠시는구나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길 적고 싶은데 순서가 제대로 기억이 안납니다.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더빙쇼를 할 때, 구루미를 시영준님이 하셨거든요? 이 분 목소리는 워낙 인상적어서 한번 듣고 나면 잊을 수가 없습니다. 드디어 실제로 뵙게 되는구나 싶어서 엄청 궁금해하며 등장을 기다렸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젊으셨어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키도 크시고, 아주 건장한 모습이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귀여우셨습니다. =_=; 1월엔 영상으로만 뵈었던 오인성님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그것도 너무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즉석 더빙쇼로 이누야샤를 하셨는데요. 그 내용이! 반코츠와 이누야샤의 사랑싸움이었거든요=_=; 영상은 백령산에 숨어있는 나락을 찾으러 간 이누야사 일행이 결계를 치고 있는 스님을 만나러 갔다가 반코츠와 만나게 되는 그 장면이었습니다. 반코츠의 칼에 박혀 있는 사혼의 구슬조각은 어느새 두 사람(반코츠와 이누야샤)의 사랑의 구슬(아하하하)로 변해있고, 서로 사랑이 어떻게 변할 수가 있냐며 싸우다가 이누야샤는 결국 바람의 상처가 아닌 '마음의 상처'라는 기술을 쓰고 맙니다. 이거 정말 행사장에서만 보기 아까운 명장면이었습니다. 국내 BLCD는 듣기 싫다고 노래를 불러왔으나, 막상 성우님들이 저런 대사를 주고 받으시니, 귀가 너무 즐겁던걸요. 대본 쓰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에 라디오드라마를 하셨는데, 내용은 이누야샤 패러디였어요. 우정신님이 나오셨는데, 여전히 고우시더라구요. ^^ 그리고 어디선가 코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순간 정말로 '헉???!'하고 놀랐지 뭡니까. 실제로 엄상현님이 무대 왼쪽에서 쏙 뛰어나오셨을 때는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네요. 좀 민망하였으나, 너무 반가웠기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너무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를 연발하며 보고 있는데 아닛, 또 한번 저를 놀래키는 게스트가 오신거에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광주님이 나오신 겁니닷!!!! 함께 갔던 maya님과 둘이서 마구 흥분했었습니다=_=; 여전히 상큼하셨어요. -_ㅜ 이어서 소연님도 등장하시구요. 거기 나오신 남자 성우님들이 가영이를 두고서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지석이와 코우가와 이누야샤잖아요.^^
마지막에 모든 게스트분들이 나오셔서 질답 시간도 갖고 포토타임도 가졌거든요. 마지막 인사를 하시면서 포토타임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객석에서 번쩍번쩍 난리였습니다. 어떤 기자회견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지요. 성우님들이 인사를 끝내고 포즈도 잡아주셨거든요. 즐거웠어요. 저는 사진기가 없어서 가만히 보고만 있었지만, 곧 어느 공식홈이나 팬클럽에 사진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어요. 아!! 참, 사회는 이번에도 윤세웅님이 보셨는데 여전히 너무 재미난 분이셨어요!!!! 다음에도 또 뵐 수 있길 바라고 있답니다.
마지막은 스크린에 수진님 사진이 흐르고, 수진님의 인사로 맺었습니다. 제 자리가 무대를 봤을 때 맨 앞, 맨 왼쪽 자리였는데요. 수진님이 서신 자리가 운좋게도 바로 무대 왼편이셨어요. 그래서 똑바로 올려다보며 인삿말씀을 들었습니다. 눈 반짝이는 것까지 다 보일 정도로 가까운 자리였거든요. 말씀을 마치시고 꾸벅 인사를 하실 때 왠지 저도 고개 숙여 인사를 드려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박수로 대신했습니다; 너무 오랜 세월 좋아하다보니 이제는 정말 좋아서 좋은건지 늘 그래왔으니까 그런건지 구분도 안되더라고요. 다만,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하겠지, 싶은 생각만 들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엽서를 쓰고는 바로 행사장을 빠져나왔는데요,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도로 건물 속으로 파고 들어갔었거든요. 화장실 갔다가 나오니 눈 앞에 엄상현님이 계신게 아니겠나요???? 작년에 싸인받으려고 했다가 놓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꼭 받아야지 싶었습니다. 아닛 그런데, 전광주님도 나오시는 게 아니겠습니까@_@ 그쪽 길이 아무래도 뒷문과 이어져 있었던가 봐요. 멀리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린다음 가까이 다가가서는 싸인받을 공책을 내밀었답니다. 그런데 볼펜이 제대로 안나와서 세번이나 실패하고 결국 maya님 볼펜을 빌려서 가까스로 싸인을 받았습니다. 광주님이 싸인시도를 하실 때 볼펜이 잘 안나와서 제가 볼펜을 받아 싸인하고 계신 바닥에 막 써봤거든요. 당황하신 광주님이 '거기다 하면 어떻게 해요'라시길래 퍼뜩, '헉, 내가 왜 이 바닥에 이러고 있나' 싶었습니다; 암튼, 부실한 볼펜 들고 가서 죄송했어요. 싸인받을 일이 없을 줄 알아서 네임팬도 안가져간대다 광주님과 상현님이 오실거라곤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여하튼, 광주님과 잠깐 대화를 나누는데, 지난번 6월 모임 때 이야기도 했더니만 그 때 같이 왔던 분은 안왔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삐딱양, 확실히 기억하고 계시더라!!!) 암튼, 저는 너무 반가워서 악수만 한번 하려고 했는데, 광주님이 어깨까지 끌어안아 주셔서 좋기도 하고 다른 팬들 보기 민망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는 재빨리 엄상현님께 갔거든요. 이번엔 다행히 무사히 싸인을 받았습니다. 살짝이 '키라 너무 좋아해요'라는 말씀도 전했습니다. 상현님 정말 통통 튀세요. 너무 귀여우세요>_< '아, 정말요?'라고 말씀하실 때 얼마나 밝고 상큼하시던지요. 근데, 여지없이 상현님께 싸인받을 때도 볼펜이 말썽을 부려서;; 불편하게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싸인을 해주셨어요. 정말 죄송했습니다. 이제 소원성취했습니다! 작년의 아쉬움을 다 풀었어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광주님께 인사드리고 행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늘, 게스트에게 더 열광하게 되는군요=_=;
그리곤 기차시간이 될 때까지 maya님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던킷 도넛이 너무 추워서 나중엔 콧물까지 나더군요-_ㅜ 하지만, 이야기로 흥분해서 자리를 뜰 수가 없었어요.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워서 언제 다시 만나 이런 이야기로 꽃피워보나; 싶었습니다. 여하튼, 다음에 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야말로 너무 흥분한 모습 보여드려 지나고 나니 좀 민망하긴 합니다만, 다 좋아서 그런 것을.. 어허허.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열혈을 부탁드려요, 제발!!!!!! 가오가이거 그립소'
아차! 빼먹은 말. 이용신님의 노래를 처음으로 직접 들어보았는데 진짜 상큼하셨습니다. 원래 CM송을 부르시다가 성우를 하시게 되었대요. 갈고 닦은 노래실력이셨군요!!!! 제 어릴적 꿈이 만화노래 전문가수였던지라(;;;) 참으로 부럽다 하는 생각을 하며 노래를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 꿈이 계속 밟히긴 하네요. 앗, 또 있습니다. 이현진님, 이명선님, 여민정님도 뵈었는데요. 여성게스트분들 초대 기준이 외모라고 하시더니 정말로 그런가 싶을 정도로 다들 고우시더라고요. ^^ 다만, 시간이 촉박해서 오래 뵙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